윤석열 대통령은 2011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중앙수사부장이었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김 위원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뉴스버스의 '고발사주' 사건 보도를 '정치공작'으로 규정지으려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언론단체와 야당에서는 '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로 통과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을 지난 3월 30일부터 '7개월 7일' 동안 임명하지 않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재의 요구권)은 대통령중심제에서는 불가피한 제도다. 대통령중심제는 의회와 행정부 수장이 각기 다른 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얻도록 하면서 서로 분립하여 견제하는 데 의의를 둔다. 여대야소라 해도 대통령 중심의 행정권력과 의회 다수파 사이의 긴장을 전제한다. 여소야대일 경우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하지만 법안 거부권 행사를 남발하면 의회 다수파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의회민주주의는 형해화한다. 그 반대급부로 야권은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는 안건을 저지하는 데 사활을 걸기에 이르고, 정국은 평행선 대치로 치달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이행하지 못한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광화문 대통령'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취지의 하나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는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대통령 후보 당시 문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했다.하지만 문 대통령은 취임 2년 만인 2019년 “경제가 엄중한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행정상 혼란도 상당 기간 있을 수밖에 없다”고 공약 파기를 확인했다. 이 공약이 이행되지 못한 이유는 경호상 문제, 시민 불편 가
1. 유례없는 비호감 후보들과 역대급 부동층 이번 대선은 비호감이 지배할 전망이다.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현재,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호감 32% 대 비호감 60%,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8% 대 62%다.(한국갤럽, 10/22) 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대략 호감의 곱절에 이른 것이다. 역대 이런 적이 없었다. 동일선 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참고할 조사가 있다. 2017년 5.9 대선이 채 3개월도 남지 않았던 2월 21~23일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는 호감 47% 대 비호감 46%였고, 안희정 후보는 5